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세상 이야기

슈퍼맨 아빠,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alps 2025. 4. 24. 06:15
슈퍼맨 아빠,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53번의 항암치료를 견디며 마지막 순간까지
딸 지우(가명)와 아들 지훈이(가명)의 곁을 지키던
슈퍼맨 아빠 故 김태진 씨를 기억하시나요?

따뜻한 하루는,
누구보다 강하고 따뜻했던 슈퍼맨 아빠,
故 김태진 씨의 마지막 부탁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염치없지만,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
부디 돌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느덧 중학교 3학년이 된 지훈이가
따뜻한 하루를 찾아왔습니다.

사실 김태진 씨가 세상을 떠나기
수년 전까지만 해도,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 문제로 인해 김태진 씨는 이혼을 선택했고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그때,
복통으로 인해 별생각 없이 찾았던 병원에서
때아닌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러 차례 항암치료를 계속했지만
결국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암세포는 삽시간에
김태진 씨의 몸을 잠식해 수술조차 받을 수 없는
4기 암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모진 고통을 감내하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노력했던 슈퍼맨 아빠, 김태진 씨...
그러던 그에게 시한부 선고는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습니다.

김태진 씨는 따뜻한 하루를 통해서라도
아이들을 향한 아버지로서의 마지막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립할 때까지만 아이들을 보살펴달라 부탁했고,
그렇게 따뜻한 하루는 아이들의 또 다른 슈퍼맨 아빠가
되기로 약속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지훈이는
이제 어느덧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이전과는 달리
제법 의젓한 모습이었습니다.

변성기가 채 지나지 않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는 지훈이를 보고 있자니,
바르고 의젓하게 잘 자란 지훈이가 너무나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지훈이는 반에서 2등을 차지할 정도로
공부도 착실히 잘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과제빵에 흥미와 소질을 보여
아직 중학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제빵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답니다.

사실 지훈이의 아빠, 김태진 씨도
살아계실 적에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사로 일하셨을 정도로
남다른 요리 솜씨와 손재주를 지니고 계셨는데요.
역시 그 유전자는 어디 안 가나 봅니다. ^^

지훈이에게는 아주 든든한 누나가 있는데
누나는 일찌감치 노래에 재능과 흥미를 보여서
현재는 대학교 실용음악과에 다니면서,
열심히 노래도 배우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착실히 살고 있답니다.
이제 자기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으니
자기보다는 동생을 더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