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남해의 일출과 봄소식

alps 2023. 2. 12. 17:11

멀리 남해 금산까지 4시간이 넘게 달려 가서야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겨울 해는 게으르다

7시 20분인데도 아직 여명일뿐 정상에서 떠오르지 않아 보리암에서 보기로 하고 ~~

여명속에 줄사철나무의 생명력이 무척 돋보인다.

저 바위를 타고 오르는 노력과 끈기에다 새벽을 가르는 신선함까지 덧보인다.

보리암 아래는 일출 보러온 인파가 있어 조용한 지붕만 담아보고 ~~

사실 옅은 운무가 아니라면 벌써 보였을 해가 아직은 붉은 색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멀리 상사암에는 우리 팀들이 소리지르는 모습으로봐서 거기서는 각도가 달라 태양이 떠오른 걸까? ㅎㅎ

드디어 보리암 지붕 아래로 태양은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그것을 담기에 우리는 바쁘다 ㅎㅎ

조용한 산사가 씨끄럽단다 ㅎㅎ

매일 떠오르는 해건만~~

언제나 새롭다 ~~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인간이라서 일까?

튀르키에 수만명이 지진으로 인해 나보다는 훨씬 어려도 저 태양은 보지 못한 것이다

산죽위로도 태양은 골고루 자비를 베푼다

비록 먼 남쪽이지만 금요일에 내린 눈이 정상 부근에 이직 남아있어 춥다고 하지만

요즘 눈 쌓인 선자령이나 계방산을 헤매던 나로선 완연히 봄을 느낄만큼 포근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뒤로하고 30분 가량 떨어진 독일 마을로 달렸다 

먼 남쪽 독일마을 주차장 울타리에 동백나무에는 벌써 봄을 알리는 동백꽃이 반기다 ㅎㅎ

파독기념관이 있는 독일식 광장이다 

성 베를린 정원에는 매화가 봄을 알리고 

한 두주 후면 만개 할 것 같은데 다음 주는 치악산이 그 다음 주에는 계방산이 예정되어 다시 너를 보러오기는 어렵겠다 ㅎㅎ

하지만 거실에 진열 된 커피 주전자들은 오늘 마신 독일 커피 맛을 잘 보관하고 있으시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