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마지막구간

한강기맥의 마지막 구간인 부용산~청계산~옥산을 찾기 위해서 왔지만 몇년전에 청계산은 다녀 왔기에 오늘은 끝자락이나 다녀 올참으로 부용산을 찾았다. 사실 중간중간을 많이 빼먹어서 완주하지 못한 낙동정맥이나 낙남정맥등에 도전할 마음은 있으나 현실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그저 산이나 조용히 타기로 하여 찾아 온 부용산에서 내려다 본 한강 조망이다 ~~

사실 요즘 일기예보가 너무 자주 빗나가서 원래 일요일은 장맛비가 온다하여 원정 산행을 포기하고 가까운 광교산이나 아들과 다녀 올 양이었으나 미련하게 어제 늦은 오후에 그나마도 타버리는 바람에 피곤해 하는 아들은 두고 갱스터와 수락 불암산을 함산할 생각도 했지만 왠지 비가 올 것 같지 않아 택한 곳이기도 하다 ~~

비는 커녕 들머리가 되는 양수역에 도착하니 햇살만 따갑다 ㅋㅋ ~~

역에서 나와 좌회전 700미터 가면 이런 들머리 이정표가 나온다. ~~

그 곁에는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출발하라고 약수가 시원하게 내리 쏟아 붓고 ㅎㅎ ~~

앞의 청계산 일대와는 표정이 달리 길은 아주 걷기 좋은 육산이다 ~~

기맥이 아니라 산책나온 기분이랄까? ㅎㅎ~~

이어진 잣나무 숲에는 길이 좋아선지 이른 시간인데도 노부부가 앞서 걷고 있다 ~~

비탈진 길도 걷기에는 무리가 없는 편안한 길이라 ~~

생각보다는 산책하는 사람이 많다.

정상 부근은 돌들도 경사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운동화로도 올 수 있는 산이다 ~~

벌써 1킬로를 왔는데도 경사다운 경사조차 별로 없으니 ~~

더구나 무더운 여름 태양볕을 높은 나무들이 가려주니 시원해서 여름을 잊을 듯하다 ~~

서울에서 좀 가까우면 자주 좀 찾겠으나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게 유감이다 ㅎㅎ~~

어느 시인의 글을 담아본다 ~~

아직 갈길은 멀지만 힘듬을 모르겟다 ㅎㅎ~~

물론 산이라고 가끔 이런 길도 나타난다 ㅎㅎ~~

요즘 장마철이라선지 길가에 이끼의 색깔이 넘 곱다. 저 색깔이 좋아서 졸병들을 시켜 내 창가에 산에서 이끼를 한가마 가져다 심어 놓았었는데 아무리 정성스레 물을 주어도 환경이 안맞는지 이끼가 다 말라 죽었던 아픈 기억이 생각난다. ~~

초딩 3학년 아들과 내려가던 산객을 만났는데 일찍 산행하신다 했더니 산에서 비박하고 지금 내려가신다던데 저기서 주무셨나? ㅎㅎ~~

참 울창한 숲을 가진 산이다 ~~

이제 거의 반을 왔는가보다 ~~

하지만 길은 여전히 편안하고 ~~

아무리 좋은 산이라도 시간이 이른 탓인지 정상을 닥아갈수록 인적이 끊긴다 ~~

숲때문에 시야가 가려서 주위의 전망을 볼 수 없으니 그저 길만 담아본다 ㅎㅎ~~

글쎄 경사가 완만한데 로프가 매달린 것은 겨울을 위해서이리라. ~~

암튼 오손도손 대화하며 둘이 걷기 좋은 산이다 ~~

그래선지 대부분 만나는 산객들이 남녀 쌍이다. 홀로 걷는 사람은 나뿐인가? ㅋㅋ~~

이제는 온 길이 가야할 길보다 훤씬 멀다 ㅎㅎ~~

정상을 몇백미터 앞두고 어르신 한분을 만났는데 약수터에 가신단다. 가깝냐고 하니 멀지 않다는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른 것이 1~2 킬로는 넘는 듯 싶다 ㅎㅎ ~~

결국은 이런 야영지를 지나서야 나타난 약수터 ~~~~

~~상당히 많은 텐트가 눈에 띈다

암튼 덕분에 시원한 약수물을 한바가지 마시며 어디서 오셨냐고 하니 서울 서빙고 역부근에 오셨단다. 참 멀리서도 약수물을 뜨러 오셨다 ㅎㅎ~~

약수터를 지나가니 여전히 낙엽송들이 보기만해도 시원하다

여기서 신원역이 가깝다니 무거운 백배날을 지고 오기에도 안성맞춤이고 ㅎㅎ~~

그래선지 멀리 숲 속에 또 다른 텐트들이 보인다 ~~

가까이 오니 한두동이 아니다 ㅎㅎ ~~

이분 따라 약수터를 오다가 결국 정상을 지나친 것이다 그래서 그 분과 작별을 하고 다시 정상으로 ㅎ ~~

그런데 여기 길은 경사도 심하고 길도 너덜바위들이다 ㅎㅎ~~

로프들도 많이 눈에 보이고 ~~

능선에 올라서니 정상을 가르키는 이정표는 없고 이런 이정표만 ㅎㅎ ~~

따라서 정상석을 가려면 길에서 벗어나 4~5미터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

366미터의 낮은 산이 경사도 없으니 길이 먼 것이다. 거의 5킬로를 올라 온 것같다 ㅎㅎ ~~

정상석 위의 꽃은 가까운 두물머리 세미원에서 흔히 보던 연꽃 같은데 ㅎㅎ~~

가파르게 올라친 산길을 다시 내려가야 청계산으로 간다. 하지만 어제 산행이 피곤했던지 갑자기 가기가 싫어 예서 중탈하기로 하산하다 보니 지장산 종자산에서 보던 울타리가 보인다 다른게 있다면 잠겨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역시 멧돼지 때문인가? ㅎㅎ~

제법 오래 된 이정표라 생각했는데 ~~

더 오래된 고참을 만나다 ㅋㅋ~~

여기가 신원리 마을 회관인 모양인데 야영팀들의 차들인 모양이다 ㅎㅎ

도착한 신원역 앞은 멋진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몇개 안되는 역사 중에 하나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