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의 늦가을
올해 주왕산 단풍 산행 마지막이 될 것같다
5시 반에 주산지에 버스 두대 회님들과 도착하니 아직 어둠은 가시지를 않아 늙은 버드나무만이 겨우 아는 척하시고~~
저 정도면 나보다는 연세가 많으시겠지?
서서히 여명사이로 주산지의 모습이 드러나고 ~~
물안개 대신 운무가 분위기를 돋우고 계셔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좀 전의 버드나무와 막상막하의 연세로 주산지에 위엄을 뽐내시고 ~~
그래서 다른 곳을 담기에 무색해진다 ㅎㅎ
절골로 향하는 들머리에 사과의 색깔이 뇌혹적이다 ㅎㅎ
하차한 버스 두대의 회님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몇몇분들만이 앞서 가신다 ㅎㅎ
어둠은 거쳤으나 안개가 거치질 않아 작년 같은 단풍의 색은 퇴색되었지만 나름 분위기가 멋지다 👍
흐린 탓일까?
아니면 지각한 탓인가?
작년보다 색깔은 아니 곱고
그나마 멋진 색깔도 빛이 없으니 빛을 발하지 못한 아쉬움이 ~~
여기도 마찬가지 ~~
맑았더라면 아주 멋졌을 곳이건만 ~~
조금씩 햇살이 찾아 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날씨는 음울하고 ~~
건너는 징검다리는 예나 다름없이 건강들 하시다 ㅎㅎ
가메봉을 오르는 중간에 노오란 단풍나무가 반긴다
두 시간 반만에 가메봉이다
작년보다는 사진을 적게 담으탓에 빨리 올라섰다
주봉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하지만 중간중간 멋진 단풍닢들이 피로감을 풀게하고 ~~
나만한 주왕산의 정상인 주봉은 올해도 안녕하시고 ~~
후리메기의 단풍도 여전하시고 ~~
확실히 작년보다 늦은 모양이다
저렇게 무수히 낙엽이 바닥에 뒹구는 걸 보니 ~~
용연 폭포의 색깔이 시원하다
주위에 단풍나무 아래는 사람으로 비껴가기가 쉽지 않고 ~~
함산한 젊은 그룹중에 아가씨가 산행이 힘든지 처져서 절구폭포는 생략하고 벌써 용추계곡이다
위용을 자랑하는 시루봉(?)이 올해도 멋지고
그 아래 단풍나무 아래도 산객으로 가득해서 머리만 담아 왔다 ㅎㅎ
해가 있었다라면 아주 멋질 단풍의 색깔이 좀 아쉽다
벌써 대전사다
작년엔 벌써 200장을 넘겻을 사진이 올해는 60장이 채 안된다
그래서 대전사를 지나치면서 늦가을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지만
아마 날씨가 맑는다면 며칠은 저 색깔이 빛을 바라리라
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영남알프스 일정이 세번 연속이라 올해 주왕산은 이것으로 마감해야 하나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