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청량사 스님들의 마음

alps 2021. 7. 7. 12:32

청량산을 가기 위해 도착한 입석이다

자연에 묻힌 청량사가 멀리서 바라보아도 운치가 있다

조용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모습~~

부서진 항아리로 다듬은 멋진 솜씨가 엿보이는 이 절이 몇년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이유이다

솥단지 위의 채송화가 한 두송이 다소곳이 피고 있다

손수레에 담긴 채송화도 ~~

역시 부서진 항아리 위에서도

얘들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기다리란다 ㅎ

5층 석탑이 고고하게 내려다본다

깨진 항아리를 고이 받쳐주는 지뢰대까지 포함하여 하나의 마음이자 멋진 작품이고

좁은 항아리 위에서 명상하시는 스님 ~~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동자승의 고무신까지 ~~

구유에도 꽃은 자라고 ~~

소나무와 어우러진 산사가 너무 조용하고 정갈하다

뒤에는 연적봉이 내려다 보고 있고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이다

이 하늘다리가 없었으면 한참이나 가파른 바위틈을 오르내려야 할 귀중한 다리인데 ~~

저 아래 절벽이 무척이나 겁을 주기에

그래서 바람이 거세면 제법 많이 흔들거려 얼마 전에 보수공사를 한다더니 흔들림이 무척 적어졌다.

금강굴을 끝으로 청량산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