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백두28구간 (이화령~조령3관문)

alps 2020. 3. 1. 21:21



갱스터 대장의 백두대간 마지막이 보인다.

오늘 구간은 그동안 눈으로 한두번 미루었던 구간이다 암릉이라 눈과 얼음이 있으면 전 구간이 난코스로 변하기 때문이다. 대간팀 1기들은 이 구간을 조령산을 타면서 탔던 구간이라 패스한 곳인데 결국 5년 만에 다시 찾아 온 조령산 종주이다.  

원래 대간은 이곳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이화령 전에서 좌회전해서 올라야하지만 늘 하던대로 이화정 정자도 볼겸 이 길로 들어섰다. 

이 조령샘까지 오려면 적어도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지만 특별한 것이 없어 대충 생락하고 물 한모금 축이고 ㅋㅋ~~  

난 이런 안개가 좋다 ~~  

여기까지는 자주 오던 곳이라 별 무리없이 올라왔고 ㅎㅎㅎ~~  

이제 부터 이런 가파른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려야한다~~

즉 고생의 시작이란 의미다 ㅋㅋ  

물론 이런 계단이 없었던 옛날에는 여기서부터 난코스지만 ~~  

여기가 주흘산을 타기 위해서 내려가야 하는 마당바위길이다. 1-200미터는 상당히 경사진 곳이라 로프가 필수이지만 나머지는 별 어려움이 없는 코스이다. ~~  

와~~ 신선암봉 가는 길이 비단 길로 변했다

이런 계단이 없던 시절에 다니던 나로서는 완전 아스팔트 길이다

암튼 갱스터가 호강한다 ~~  

암릉이 꽤 길게 속을 썩인다했는데 아직은 비단 길이다 ~~~~  

앞에 보이는 능선들이 오늘 우리가 기어서라도 가야 하는 곳이다 ㅎㅎ~~  

계단이 사라지고 드디어 옛모습 로프구간이 시작된다. ~~  

걱정했던것보다 숨은 벽을 오르내리던 솜씨라 그런지 사진 한장 담을새 없이 뛰어올라간다. 내심 걱정을 많이 햇는데 ㅋㅋ~~  

와 시원해요 ~~  

무섭다더니 그래도 오래 버틴다 ㅎㅎ~~  

나두 옛날을 생각하며 잠시 올라서보고~~  

눈이 나빠진건가? 갱스터 대장의 팔이 나보다 길어보인다 ㅎㅎ~~  



웬지 갱스터가 무척 외로와 보인다. ~~

잘 해주느라 하건만 기실 부족한 모양이다 ~~~

날씨가 흐려 앞의 주흘산의 6봉들은 아니 보이고 바람도 제법 불러대서 올라서있기 힘든 곳인데 잘 두 서잇다 ㅎㅎ~~  

이정표에는 깃대봉이 3.6킬로미터라고 하지만 막상 걸어 보면 1킬로 이상은 보태야 할 듯 ㅎㅎ~~  

앞산의 검은 직선이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인데 다시 계단으로 보완을 한 모양이다. ~~  

역시 걸어 본 사람들은 누구나 이정표가 맞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조령 3관문까지 3.4 킬로 글쎄 실제로는 5킬로가 넘어뵌다~~  

여기서 담아야 좀 멋져 보이는 소나무라 혼자 보냈다. ㅎㅎ~~  


하지만 모습은 뚜렷이 잡히지 않고 ~~  


~~  여기 와서야 얼굴이 조금 뵌다 ㅎㅎ~~

무서워서 더 이상은 앞으로 못가겠단다 ~~  


물론 올라 간 길 외에는 다 절벽이다 ~~  

사실 저기 앉아있는 것도 강심장이어야 할 것이다 ㅎㅎ~~  

~~  로프 구간들이 줄지어 이어지고 ㅎㅎ

뭔 대장이 이 험한 로프 구간을 손 한번 안잡아 주고 올라 오란다~~  

애를 쓰는데도 몇걸음 못 올라 온다 ㅎㅎ~~  

아직 중간도 못 올라오고!

갱스터 대장 힘내 ! 숨은 벽도 날라 다니시던 분이 뭐 이정도를 가지고 ~~

어휴 말시키지 마요! 남 힘들어 죽겠는데 도움은 못 줄 망정 그냥 ! ~~~~  

자자!~~ 이제 코 앞이요 ㅎㅎ ~~  

화가 낫는지 얼굴 한번 바라보지않구 ~~  

으휴! 다 올라 왔네! 성질 같아서는 저기를 그냥 ~~~~  

미안해! 참으셔! 백두대간 완등이 코 앞인데 ~~ ㅋㅋ~~  

바라봐야 아직 갈길이 멀지? ㅎㅎ~~  

어휴 되돌아 가기두 쉽지않구 ㅋㅋ~~  

벼랑에 소나무 하나가 생명의 귀함을 자랑한다. 역시 나보다 낫네 !~~  

아 저 멋진 소나무도~

"참 갱스터 대장! 미안하지만 다시 되돌아가서 저기 올라가야 하는데 ~~  "


어휴 오늘따라 맘에 안들게 왔던길 다시 가라하구 ㅎㅎ~~

어쩌냐? 조령산의 멋진 소나무 중에 하나인 이 한 컷 담으려면 ~~

땅속에도 위에도 얼음이 있어 아이젠을 벗엇다 꼇다하는 이 추위에도 얘들은 벌써 푸른 색이 짙다! 너희들 참 멋지다아 ㅎㅎ~~

나참! ~~ 내가 이렇게 어렵게 내려가는 데는 관심이 없으시고 풀하고 노신다 ㅎㅎ~~

암튼 예상했던 12킬로미터 6시간 주파는 군데군데 얼음땜시 지체하는 바람에 1-20분 오버하여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해서 금수산을 인증하고 돌아 온 풍경사랑과 함께 이른 저녁겸 싸간 도시락을 먹고 겨울에는 좀 위험한 구간산행을 마무리짓다. 글쎄 조만간 다시 못 올것 같다, 곧 한북정맥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